산업 기업

구자용의 '카리스마'.. E1, 24년 연속 임금협상 무교섭 타결




구자용(사진) E1(017940) 회장의 상생 경영이 새해에도 빛을 발했다. 구 회장은 ‘이청득심(以聽得心·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에 기반한 경영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업체인 E1은 2일 열린 시무식에서 노동조합 측이 올해 임금 관련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E1은 1996년부터 24년 연속으로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을 이루게 됐다. E1은 노동자와 사용자 간 수직적 관계를 내포한 ‘노사(勞社)’가 아닌 서로 간 수평적 관계를 지향한다는 의미로 ‘노경(勞經)’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E1이 미래 지향적인 노경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구 회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끈끈한 신뢰를 쌓아온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 회장은 분기마다 전 직원이 참석하는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있으며 참석자 모두가 회사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캔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구 회장은 평소에도 직원들과 사내 이메일을 수시로 주고 받으며 승진한 직원들에게 축하 케익과 카드를 전달하는 등 직원들을 꼼꼼히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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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노동조합 측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회사가 경영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위임을 결정했다”며 “이러한 노력이 회사의 비전 달성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상생과 화합의 노경문화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4년 연속 임금 무교섭 위임으로 미래 지향적인 노경 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회사를 믿고 맡겨준 노동조합에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랑스러운 노경 문화를 이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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