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유통가 '돼지띠 CEO' 올 경영전략은

강희태·정승인 '유통롯데' 구심점

성기학, 아웃도어 제2전성기 노려

이경재, 기능성 물 中사업 본격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함영준 오뚜기 회장


돼지띠생은 침착하면서도 강인한 성정을 지닌데다 특히 재산을 훌륭하게 사용할 줄 아는 지혜를 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의 수장에 꼭 어울리는 자질을 갖춘 셈이지만 이들 돼지띠 최고경영자(CEO)들에게도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최저임금 인상 등의 악재가 겹친 최근의 기업 환경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재물이 넘치고 큰 복을 가져온다는 돼지해 중에서도 더욱 길하다는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유통·식품·패션가를 빛낼 주요 돼지띠 CEO들의 전략과 비전을 살펴봤다.

황금돼지해를 대표하는 유통가 CEO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와 정승인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대표다. 강 대표는 올해 안에 인공지능(AI), 정보통신(IT), 사용자경험(UX), 디자인 총 4개 부문에 걸쳐 40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고 2020년까지 백화점과 마트, 슈퍼, 홈쇼핑, 하이마트 등 롯데의 7개 유통사를 아우르는 통합 쇼핑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 대표는 핵심 유통 채널로 자리 잡은 편의점 사업에서 현재 3위권인 세븐일레븐의 입지를 업계 1위 수준까지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그는 2일 시무식을 통해 “친절하고 청결한 환경을 구축해 1등 편의점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1947년생으로 다른 돼지띠 CEO들의 맏형 격인 성기학 영원아웃도어 대표는 국내 아웃도어 업계의 제2 전성기를 맞이하기 위해 올해도 열심히 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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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에는 올해로 환갑을 맞는 1959년 동갑내기 돼지띠 CEO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식품업계 대표 돼지띠 CEO로 꼽히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올해도 여느 때와 같이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정도 경영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새해에는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내고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가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경재(60) 오리온 대표는 지난 2016년 제주용암수를 인수하며 뛰어든 기능성 물 사업을 올해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본격화할 방침이다. 윤석춘 하림 대표는 올해 삼계탕 및 닭가슴살 관련 새로운 비즈니스와 수요를 적극 창출해 내수 소비 부진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젊은 돼지띠 CEO로 윤영달 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인 고 윤태현 회장의 손자인 윤 대표는 올해로 출범 3년차를 맞은 지주사의 내실을 다지고 신제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경미·허세민기자 kmkim@sedaily.com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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