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2017년 하반기부터 분담금을 내지 않아 사업 미납금이 약 3,30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미납금 중 상당액을 입금해 사업 좌초 논란이 다소 수그러들게 됐다. KAI 측은 지난해 9월 한국-인도네시아 정상회담 등 정부의 외교적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도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양국 간 방위산업 협력강화에 대해 논의하는 등 의원외교를 펼쳤다. KAI도 지난해 12월 6일 현지에서 정부 인사를 대상으로 개발 공유회를 열기도 했다.
KAI 관계자는 “공유회를 통해 서로 신뢰를 회복하고 KFX 사업에 대한 인도네시아 측 참여 의지를 확인했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KFX 체계 개발 사업비의 약 20%인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자국 공군에 필요한 전투기를 직접 생산하고 항공 산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