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임세원 교수, 진료 시간 지났는데 거절하지 않고 참변, “피신공간 있었는데” 안타까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은 故 임세원 교수가 업무 종료 시간이 지나서까지 환자를 살피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故 임세원 교수의 동료이자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책연구소장을 맡은 이동우 소장은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임 교수의 참변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진료실 안에) 피신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그 공간 내에서 머물렀다면 이런 결과가 안 빚어졌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순간에도 밖에 있는 간호사들을 염려해 간호사들 피신시키는 과정에서 환자가 쫓아와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환자가 찾아온 시간이 외래업무가 이미 종료된 시간이었다. 더군다나 (2018년 12월의) 마지막 날이었다”라며 “종료시간에 찾아온 환자라 그냥 ‘다음 기회에 오라’ 했을 수 있는데, 임 교수의 평소 성품으로 봐서 아마 거절하지 않고 진료를 보다가 그런 변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강북삼성병원의 임세원 교수가 진료하던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가슴 부위 등을 수차례 찔려 살해됐다.



또한, 임세원 교수의 목숨을 앗아간 삼십대 남성 박모씨는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고, 어제(2일) 구속됐다.

의료계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의료진이 위급한 상황에서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임세원법’을 만든다고 밝혔다.

[사진=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