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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미·중 훈풍' 기대에 상승

다우지수 0.42% 올라...나스닥 1.26% 상승

국제유가, 사우디 수출물량 감축에 강세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7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면서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98.19포인트(0.42%) 상승한 23,531.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75포인트(0.70%) 오른 2,549.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4.61포인트(1.26%) 상승한 6,823.47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미국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실무진을 이끌고 이틀간의 무역협상을 위해 베이징을 찾았다. 중국 측은 왕서우원(王受文)상무부 부부장이 협상단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이 (양국) 대통령의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뉴욕증권거래소 내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중국이 자국 경제의 어려움으로인해 무역협상을 타결하고 싶어한다면서 타결될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 발언을 이어갔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양국 협상장을 찾았다는 소식도 나왔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발언과 12월 미국 고용지표 호조도 계속해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반면 미국 행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 관련 긴장도 커졌다. 셧다운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저녁 국경장벽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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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국경장벽강행을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이에 대해 펜스 부통령은 “대통령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10일에는 남부 국경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60.7에서 57.6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8.4에도 못 미쳤다.

반면 콘퍼런스보드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111.61로, 전월 110.23보다 큰 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12월 ETI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4%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따라 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유가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56달러(1.2%) 상승한 48.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36달러(0.63%) 오른 57.42달러에 거래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을 줄일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WSJ은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웃돌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해 11월 790만 배럴에 달했던 하루평균 수출물량을 이번 달에는 710만 배럴로 80만 배럴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4.10달러(0.3%) 오른 1,28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 약세가 금값을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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