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김용(59·미국명 Jim Yong Kim) 세계은행 총재가 다음 달 1일 사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임기를 3년 반가량 남겨둔 김 총재가 갑작스럽게 중도하차함에 따라 그의 사임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김용 총재는 성명을 내고 “극심한 빈곤을 종식시킨다는 사명에 헌신하는 열정적인 사람들로 가득한 기관의 총재로 일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이어 그는 트위터 계정에도 글을 올려 “2월 1일 세계은행 총재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위대한 기관의 헌신적인 직원들을 이끌고 빈곤 없는 세상으로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특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용 총재는 향후 진로와 관련,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춘 민간 기업에 합류할 것”이라며 “민간 부문에 참여하는 기회는 예상 못 했던 것이지만, 이것이 기후 변화와 같은 글로벌 중요 이슈와 신흥시장의 인프라 부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길이라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5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김 총재는 하버드대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세계보건기구 국장과 다트머스대 총장을 거쳐 지난 2012년 아시아계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직에 올랐다.
이어 2016년 연임에 성공했으며 세계은행은 후임 총재가 선출되기 전 까지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가 임시로 총재직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