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철군 논란에 쐐기…"부자나라들이 도움 안주는 전쟁 끝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군이 수행하는 전쟁 임무를 재정적 문제 등과 연관 지어 중단하겠다는 뜻을 다시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끝이 없는 전쟁들, 특히 수년 전에 내려진 판단 실수로 인해 치른 전쟁들, 그리고 부자 나라들이 금전적 혹은 군사적 도움은 우리에게 거의 주지 않으면서 우리로부터의 이익은 매우 크게 얻어가는 전쟁들은 결국 영광스러운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최근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 문제가 이슈로 대두된 가운데 철군에 대한 자신의 소신과 원칙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시리아 철군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말 ‘시리아 전면 철수’ 방침을 전격 발표해 논란이 일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6일 ‘시리아 조건부 철군’을 언급하며 속도 조절에 나서는 등 철군 시점 등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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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이 막대한 비용을 감내해 가며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그동안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이라크 바그다드 서쪽의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시리아 철군에 대한 비판론을 반박하며 “미국은 계속해서 세계의 경찰일 수 없다. 우리는 세계의 호구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의 대화에서도 “부자 나라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미국을 계속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달 24일에는 트위터에서 “우리는 전 세계 많은 매우 부유한 국가의 군대에 실질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무역에서 미국과 미국의 납세자를 완전히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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