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위기 맞은 마크롱…참모진도 줄줄이 사임

홍보수석 등 마크롱 최측근 비서관들 잇따라 물러나

엘리제궁 “자연스러운 교체”

연합뉴스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진들이 잇따라 사임하거나 사의를 표했다.

‘노란 조끼’ 연속시위 국면 등으로 코너에 몰린 대통령을 놔두고 참모들의 탈출 ‘러시’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엘리제궁은 집권 만 2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일부 비서진 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8일(현지시간) 르 몽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최근 몇주 사이에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거나 사표가 수리된 엘리제궁 비서관들은 최소 4명에 이른다. 마크롱의 곁을 떠나는 참모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실뱅 포르 홍보수석이다. 포르는 조만간 있을 마크롱의 대국민 메시지 발표 준비를 마지막으로 이달 하순 홍보수석직을 내려놓기로 했다.포르는 마크롱의 절대적 신임을 받아온 최측근 인사로 꼽히며 유려한 글솜씨로 이름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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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수석실의 바바라 프뤼지에 외신홍보비서관도 최근 사표가 수리됐고, 마크롱이 전 정부에서 경제 장관에 재직할 때부터 고락을 함께한 정무수석 스테판 세주르네도 엘리제궁을 곧 떠난다. 세주르네 수석은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집권당인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의 선거대책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다. 마크롱 대통령의 북아프리카·중동 담당 외교안보비서관 알렘 가르비 역시 사표가 수리됐다. 그의 사임은 마크롱의 전 수행비서가 작년 노동절에 시민들을 구타한 스캔들로 파면된 뒤에도 외교관 여권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엘리제궁은 이를 부인했다.

프랑스 정가에서는 8주째 전국에서 이어진 ‘노란 조끼’ 연속시위로 마크롱 대통령이 코너에 몰리고 국정 지지율이 20% 초·중반대로 주저앉은 위기상황에서 참모들이 각자의 살길을 찾아 대통령 곁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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