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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연초 상승세 이어가

다우지수 0.39% 상승...나스닥도 0.87% 올라

국제유가 급등...WTI 5.2% 오른 배럴당 52.4弗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정부의 셧다운 장기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재차 확인되고 미중 무역협상도 훈풍을 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91.67포인트(0.39%) 상승한 23,879.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55포인트(0.41%) 오른 2,584.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08포인트(0.87%) 상승한 6,957.0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12월 FOMC 의사록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은 예상보다 한결 완화적으로 운영할 것이란 점을 재차 확인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폭과 시기는 이전보다 덜 명확하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또 앞으로는 비교적 제한적인 긴축이 더 적절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온건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정책 결정에 인내심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매파로 평가됐던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연준이 금리정책을 변경하기에 앞서 경제를 둘러싼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낙관적 기대가 이어졌다. 양국 차관급 협상단은 예정보다 하루 더 연장된 이 날까지 협상을 이어갔다. 미국 측의 테드 매키니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당 차관은 협상이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후 내놓은 성명에서 이번 협상에서 농산물과 에너지, 공산품 등 상당한 양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중국측 약속에 논의를 집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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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내부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측이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과 미국 자본에 대한 추가적인 시장 개방 등에 대해서는 진전을 이뤘지만, 중국의 자국기업 보조금 축소나 지식재산권 보호 등에 대한 이견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종목별로는 무역 정책에 민감한 캐터필러와 보잉이 각각 0.4%와 1.0% 올랐다. 업종별로는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가 1.5% 올랐다. 기술주는 1.24% 상승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은 0.36%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유지되고 있기는 하지만 기업 실적 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여전히 변동성은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9% 하락한 19.9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호재가 겹치면서 5% 안팎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58달러(5.2%) 상승한 52.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8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50달러 선을 되찾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2.79달러(4.75%) 오른 61.51달러에 거래됐다. 미국과 중국에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긍정적 발언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부터 원유 수출물량을 줄이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움직임도 수급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은 온스당 6.10달러(0.5%) 상승한 1,2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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