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설립된 지 20년째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부족했던 회원 수를 크게 늘려 5대 경제단체에 진입하고 목소리를 내 협회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윤숙(사진) 신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체 여성기업 중 여성기업 확인증을 받은 곳이 8%에 그칠 정도로 가입률이 낮은데 이는 여경협에 대한 홍보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현재 2,500명 정도 되는 회원 수를 올해 안에 5,000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신임 회장은 회원 수 확대를 포함한 5대 중점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회원서비스지원팀을 신설해 회원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컨설팅·홍보·마케팅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금·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판로 확대 등을 통해 여성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또 여성기업연구소를 설립해 각종 정책을 제안하는 등 대정부 건의를 활성화하며 현재 74억원 수준의 국고 사업을 100억원으로 확대하고 수익 기반을 다변화해 재정을 확충하는 것이다. 정 회장은 “여성기업연구소는 협회가 정책을 제안할 때 필요한 기초 데이터 등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여성창업경진대회 응모율이 지난해 100% 이상 증가하는 등 여성들의 창업 수요가 높아진 만큼 예산 증액으로 전국에 창업가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넓혀 함께 일할 수 있는 코워킹 시스템을 갖추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날 경영방침으로 △투명경영 △화합경영 △혁신경영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경영을 위해 대내외 정보를 공개하는 등 반부패운동에 참여하고 회원 모두가 소통하고 공감해 정의로운 사회가치를 실현하고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하며 새로운 여성경제인 시대의 실현을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회장 직속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지난 1990년 국내 세탁업 최초의 벤처기업인 우정크리닝을 창업했으며 이후 여경협 충북지회 1~2대 지회장과 한국무역보험공사 상임감사, 제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17일 열린 2018년도 제1차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9대 회장으로 추대돼 1일부터 3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협회장 취임식은 오는 29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다.
/글·사진=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