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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 '백가쟁명'

한이헌·박도규 등 7명 최종 등록

관 개입없자 과거보다 2배 지원

저축은행중앙회 후임 회장 자리를 두고 후보가 난립하는 등 백가쟁명이 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후보가 3명뿐이었지만 이번에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10일 7명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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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에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비서관과 박도규 전 SC제일은행 부행장과 박재식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조성권 전 예스저축은행 대표, 조성목 전 서민금융연구원장,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등 7명이 등록했다. 최근까지도 이순우 현 회장을 대체할 인물이 있느냐며 ‘구인난’을 우려했지만 삽시간에 분위기가 확 바뀐 것이다. 일부에서는 신재민 전 사무관의 폭로 이후 당국이 낙하산 논란을 의식해 몸을 사리면서 후보들이 난립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후보 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일부 후보는 후보들의 전문성 검증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주장하는가 하면 한 전 수석이 고령이라는 점을 꼬집으며 견제하는 분위기마저 나온다.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반민반관’을 강조하는 후보나 업계 경력을 강조하는 후보들도 나왔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추위는 평판조회 등을 거쳐 오는 21일까지 본선 후보를 추릴 계획이다. 이후 저축은행 79개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재적 과반 출석에 출석 3분의2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차기 회장에 당선된다. 관의 입김이 사라지면서 이번에는 업계가 선택한 후보가 차기 회장이 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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