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5’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문만 뚫지 못한 손흥민(26·토트넘)이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 경기 뒤 손흥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리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로 날아가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토트넘은 14일 오전1시30분(한국시각)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유와 2018-2019 EPL 2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도 벌써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토트넘은 2위 맨체스터 시티를 2점 차, 선두 리버풀을 6점 차로 쫓고 있다. 3위 토트넘(승점 48)으로서는 껄끄러운 맨유를 잡고 넘어가야 선두 경쟁을 시즌 후반까지 끌고 갈 수 있다.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행진을 이어가다 지난 9일 첼시와의 리그컵에서 기록이 중단된 손흥민은 시즌 13호 골에 재도전한다. 이 경기 직후 대표팀에 합류하는 그는 이후 소속팀 일정 중 최대 5경기까지 결장할 수도 있어 떠나기 전 마지막 경기 활약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손흥민은 6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던 기간에 7골 5도움을 몰아쳤다. 라이벌 아스널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토트넘과 아스널·리버풀·맨시티·맨유·첼시는 EPL의 ‘빅6’로 불린다. 2015년 여름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손흥민은 올 시즌 첼시와 아스널을 상대로 1골씩을 터뜨리는 등 빅 클럽 골문을 5차례 열었다. 맨유전에서만 득점이 없다. 로멜루 루카쿠, 앙토니 마르시알과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리는 한판이다. 둘 다 8골로 손흥민과 같은 EPL 득점 공동 9위다.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임시 감독 체제에서 5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이 기간에 16골을 몰아넣고 3골만 내줬다. 6위(승점 38)에서 톱4 진입을 엿보고 있는 맨유도 토트넘전이 놓칠 수 없는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