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靑 "설 전에 개각 힘들다"

빨라야 내달 중순쯤 이뤄질 듯

강기정 "의회 협치·소통에 최선"

청와대가 2월 초인 설 전에 개각은 힘들 것이라는 뜻을 시사했다.


13일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설 전에 개각을 하려면 청와대 검증 시스템에 비춰볼 때 이미 유력 주자들이 언론에 다 나와야 한다”며 “검증 과정에서 언론이 하마평을 다 실을 정도가 돼야 설 전에 할 수 있지 않나. 설 연휴가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각은 빨라야 2월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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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권 출범과 함께 취임한 김부겸 행정안전, 김영춘 해양수산, 김현미 국토교통,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교체가 확실시된다. 이 외에도 현 정부 초대 장관인 강경화 외교, 조명균 통일, 박상기 법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 박능후 보건복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총 10명 안팎의 대폭 개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 진선미 여성가족,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해 8월 이후 입각해 반년 밖에 업무를 수행하지 않아 이번 개각 명단에서는 빠질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청와대 2기 비서진 인선이 완료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과학기술보좌관·고용노동비서관·의전비서관 등 비서관 공석이 있다”며 추가 인사를 예고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연합뉴스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연합뉴스



한편 이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취임 후 첫 기자단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강 수석은 “당과 의회주의가 살아야만 문재인 대통령도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는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의회 협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소통하는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주도하는 당청관계를 지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문 대통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정부의 성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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