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호텔신라, 다낭서 위탁경영...글로벌 무대 입지 다진다

베트남에 '신라 모노그램' 론칭

합리적 가격 고급 브랜드 선봬

리스크 줄이고 경영노하우 수출

해외 10여 곳 사업지 확대 계획

올해 연말 베트남 다낭에서 문을 열 ‘신라 모노그램 베트남 다낭’의 조감도/제공=호텔신라올해 연말 베트남 다낭에서 문을 열 ‘신라 모노그램 베트남 다낭’의 조감도/제공=호텔신라


호텔신라(008770)가 위탁 경영 방식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 하며 글로벌 호텔로의 도약을 꾀한다.

호텔신라는 최근 해외 호텔 투자사들의 위탁 운영 요청을 수용해 베트남 다낭에 신규 설립 중인 지상 9층, 총 300여 객실 규모의 호텔을 ‘신라 모노그램(Silla Monogram)’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해외에서 사업 초기부터 운영에 이르는 전 영역을 신라 브랜드로 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텔신라 측은 연말 문을 열 ‘신라 모노그램 베트남 다낭’을 시작으로 동남아, 미국, 중국 등 해외 10여 곳까지 사업지를 넓혀 글로벌 호텔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호텔신라의 해외 진출 전략은 위탁 경영이다. 위탁경영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가 호텔경영 노하우가 있는 업체에 운영을 맡기는 것으로 힐튼·메리어트 등 세계적인 호텔 체인 대다수가 쓰고 있는 계약 방식이다. 호텔신라 측은 위탁경영 방식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에 대해 “대규모 투자에 따른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브랜드와 호텔 경영 노하우라는 무형 자산을 해외로 수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40년간 국내 최상급 호텔인 신라호텔을 운영해온 운영 역량과 신라스테이 출범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경영 성과 등을 해외 호텔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으며 여러 러브콜을 받아 왔던 것도 이번 해외 진출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호텔신라는 이번 해외 진출과 함께 새로운 호텔 브랜드 ‘신라 모노그램’도 선보였다. 신라 모노그램은 호텔신라의 최상급 호텔 브랜드 ‘더 신라(신라호텔)’가 선사하는 객실·식음·연회·스파·액티비티 등의 풀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호텔신라의 서비스와 해외 현지의 상징적 라이프 스타일을 조화롭게 접목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겠다는 게 호텔신라 측의 생각이다. 신라 모노그램 론칭에 따라 호텔신라는 럭셔리 브랜드인 ‘더 신라’와 고급 브랜드인 신라 모노그램, 합리적 가치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 등으로 3대 호텔 브랜드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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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한 관계자는 “면세점사업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 덕분에 지난해 해외 매출이 총매출의 20%를 차지하는 등의 호텔신라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며 “호텔사업이 해외로 진출할 경우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빠르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텔신라 3대 브랜드

브랜드명 더신라 신라 모노그램 신라스테이
구분 럭셔리브랜드 고급브랜드(신규) 프리미엄 비즈니스
지역 서울·제주 베트남 다낭 등 국내 11곳, 미 실리콘밸리(2021 예정)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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