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원정 보복’ 수도권·광주 조폭 7개파 35명 전원 검거…28명 구속

경찰에 검거되는 조폭들/사진=광주 북부경찰서 제공경찰에 검거되는 조폭들/사진=광주 북부경찰서 제공



경찰이 광주 원정보복 사건을 일으킨 관련 조폭 중 수천만원의 도피자금을 들고 잠적해 마지막까지 붙잡히지 않은 조직폭력배를 끈질긴 수사 끝에 검거했다.

한 달 보름여 간 이어진 수사를 통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전국 7개파 35명 조직폭력배가 모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광주 조폭을 보복하기 위해 광주에 집결한 혐의(범죄단체 구성 등)로 김모(27·남)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술자리에서 폭행 시비가 붙은 광주 조폭들에게 보복하기 위해 광주에 집결한 수도권 조폭 조직원 중 마지막까지 검거되지 않은 인물이다.

당시 결혼식에 참석하기 광주를 찾은 인천 조폭이 광주 조폭들에게 폭행당하자, 인천 조폭은 수도권 조폭들을 불러모아 원정보복에 나섰다.

경찰은 수도권 조폭이 광주 북구의 한 모텔에서 광주 조폭을 감금·폭행하며 보복하기 위해 집결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충돌 직전 현장을 덮쳐 야구방망이·삼단봉 등을 소지한 수도권 조폭 12명을 붙잡고 이 중 11명을 구속했다.

이후 조직폭력배 특별수사 테스크포스(T/F)를 꾸린 경찰은 한 달여 간 수사를 펼쳐 수도권 조폭의 광주 원정보복 사건 관련자 35명 중 33명을 붙잡고, 이 중 25명을 구속했다.


테스크포스 해체 뒤에도 수사를 이어간 광주 북부경찰서 경찰은 미검자 1명의 자수를 유도해 검거하는 한편, 마지막까지 도주 행각을 이어간 김씨에 대한 추적을 이어갔다.



김씨는 중고차 매매업을 하며 현금이 많이 가지고 있어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자 현금 8천만원을 들고 잠적했다.

추적받을 것으로 우려해 가족·지인과 연락을 모두 끊은 김씨는 고급 호텔을 돌아다니고, 임대아파트까지 빌려 도피 물품을 보관하는 등 끝까지 도피하다 7일 동안 잠복수사를 펼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마지막 범인인 김씨까지 붙잡으면서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수도권과 광주의 7개파 35명 조폭을 수사 착수 49일 만에 모두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35명 범인 중 구속된 조폭은 28명에 달한다.

또 조폭들 간의 다툼을 사전에 포착해 대형 사건으로 번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한 성과도 거뒀다.

광주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조폭들이 도심에서 단체 보복전에 나서는 것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끝까지 수사를 이어갔다”며 “관련자 모두를 검거해 49일 만에 사건을 종료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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