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롯데비피화학, 울산공장에 1,800억 규모 증설투자

초산·초산비닐 2021년 상업생산

롯데비피화학 울산공장. /사진제공=롯데비피화학롯데비피화학 울산공장. /사진제공=롯데비피화학



롯데비피화학이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울산공장에 1,8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증설투자를 확정했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롯데비피화학은 울산공장 유휴부지 2만8,000㎡에 내년 9월까지 1,800억원을 투자해 초산과 초산비닐((VAM)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시험가동을 거쳐 2021년 1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초산비닐은 초산을 주원료로 생산된다.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용 편광필름, 태양광 소재 하우징 등 첨단 전자소재뿐만 아니라 접착제와 식품용 포장재, 담배 필터, 고기능 발포제 등 고부가 제품과 의료기, 고기능 단열재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롯데비피화학은 이번 증설투자를 통해 연 매출 1조원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롯데비피화학은 울산시가 지난 2017년 6월 투자를 유치한 바커 울산공장에 연 8만톤의 초산비닐을 공급할 계획이다. 독일의 바커는 현재 87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생산공장을 짓고 있으며 올해 7월부터 상업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전·후방 산업이 연계된 증설투자라는 점에 울산시는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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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이번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2년 간 영국 BP화학 경영진과 투자협상을 진행해 왔다. 시는 매년 6,000억원대의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와 50명의 직접고용, 연간 1,900여명의 간접고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증설투자 확정으로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최근 어려운 지역 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롯데비피화학 관계자는 “이번 증설투자로 더 큰 성장을 향한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안전관리, 생산성, 고객 만족 등 경영활동 전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비피화학은 1989년 삼성그룹과 영국 BP그룹의 합작투자사인 삼성비피화학으로 출발했다. 지난 2016년 3월 롯데그룹이 삼성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롯데비피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초산·초산비닐·수소 등을 생산하고 있는 롯데비피화학의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7,000억원이며 이번 증설투자가 완료되면 매출액은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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