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가

[백브리핑] 예년 같지 않은 신한銀 '업평대회'

주52시간 영향 '자율참석' 공문

위성호·진옥동 처음 한자리에

신한은행을 대표하는 전통인 종합업적평가대회가 주52시간의 여파로 예년 같지 않은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9년 종합업적평가대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1년간의 영업 성과를 치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로 지난 1984년부터 35년간 매년 개최됐다. 추운 날씨에도 신한금융그룹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뿐 아니라 1만2,000명의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끈끈함을 보여주는데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인근 지역 식당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신한’을 상징한다. 특히 이번에는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진옥동 행장 내정자(신한금융 부사장)가 지난해 말 세대교체 인사 후 처음으로 함께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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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는 전 직원의 업적평가 참석이 당연시됐지만 주52시간제도를 시행을 하고 있는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우선 은행은 전 지점에 공문을 보내 ‘자율 참석’하도록 했다. 그러자 참석률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고, 은행에서는 영업점 및 본부 직원들의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 등을 고민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모객’부터 힘겹다 보니 내년부터는 ‘업평’이 과거처럼 열릴 수 있을까 하는 하소연들이 들릴 정도로 주52시간 제도가 은행의 35년 전통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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