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태풍·폭염 예보가 상세해지고 규모 2.0 미만의 지진 정보도 제공된다. 기상정보 효용성의 국민 체감도를 대폭 높이겠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기본역량 집중과 소통 강화’를 정책목표로 정하고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17일 발표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브리핑에서 “국민 안전의 위협 요인으로 부각된 지진재해의 특성을 고려해 지진 정보를 국민체감중심 정보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업무 추진계획에서 폭염, 태풍,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정보 제공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폭염 부분에서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위험수준에 따라 발생 가능한 피해와 행동요령 등을 산업 분야별로 제공하는 ‘폭염영향예보 서비스’를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태풍 부문에서는 기존에 24시간 간격으로 제공하던 태풍 예상 진로를 12시간 간격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또 강풍이 실제로 나타난 영역과 태풍 위험 영역, 최근접 거리 등 부가 정보를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또 ‘우리동네 레이더 날씨 알리미 앱’을 통해 사용자는 10분마다 최대 2시간 후의 호우, 눈, 낙뢰 등 위험기상 여부를 사전에 받아볼 수 있다.
기상청은 지진 예보도 강화한다. 우선 홈페이지에서 사용자가 설정한 지역 기반으로 지진 진동 도달 예측시간과 예상되는 진도, 진동전파 상황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규모 2.0 미만의 미소 지진 정보도 7월부터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규모 3.5 이상 지진은 단층운동 분석 정보도 제공한다.
모든 국민에게 지진 발생 정보가 지체 없이 통보될 수 있도록 기상청 지진조기경보시스템과 관계기관 재난대응시스템의 직접 연계도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지질 구조와 특성을 고려해 지진 규모를 산출하는 ‘한반도 지질규모식’도 7월부터 적용한다.
기상청은 해상 안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객선 항만을 중심으로 안개 관측망을 확대하고, 천리안위성 2A호 영상을 활용한 안개 산출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로 위험기상에 대비하고자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 영상과 기상관측자료를 활용한 고속도로 실시간 위험기상서비스를 확대하고, 항공기 이용객이 기상상황에 따라 항공편 이착륙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공항별 정보를 방송사에 제공한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를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상청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TV나 라디오 등을 통해 국민에게 전달되는 정보에 상세한 설명과 예보 근거 등을 추가로 담을 방침이다.
김 청장은 “정확한 기상정보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기본부터 돌아보며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