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프리미엄폰 시장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제조업체들이 앞다투어 혁신 기술을 담은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폴더블·듀얼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폼팩터가 잇따라 나올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 S10과 폴더블폰을, LG전자(066570)는 G8씽큐(ThinQ)와 듀얼 디스플레이폰을, 화웨이는 P30 시리즈를 2월에 일제히 공개할 예정이다.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할 첫 주자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공개) 행사를 열고 갤럭시 S10과 폴더블폰을 내놓는다. 갤럭시 S10은 카메라 구멍 하나만 남겨 놓고 전면을 화면으로 채운 홀 디스플레이(인피니티 오·Infinity O)가 탑재된다. 기본 모델(6.1인치)과 플러스(6.4인치), 보급형 라이트(5.8인치) 3종류로 구성되며 3월 이후 5G를 지원하는 모델도 나올 예정이다. 플러스 모델은 전면 2개·후면 3개 총 5개의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는 스마트폰으로, 펼쳤을 때는 7.3인치의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다. 펼칠 경우 메시지와 웹 서핑, 유튜브 영상 등 3가지를 한 화면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김학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비주얼개발팀장(전무)은 자사 뉴스룸에 올린 기고글에서 “스마트폰 폼팩터의 대대적인 변화가 수년 내 진행될 것”이라며 “롤러블(말리는 화면) 또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화면) 등 형태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는 기기도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자신했다.
LG전자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9에서 G8씽큐와 듀얼 디스플레이폰을 공개할 전망이다. 듀얼 디스플레이폰은 기존 스마트폰 뒷면에 디스플레이를 추가로 부착하는 형태다. 디스플레이를 끼워 넣으면 스마트폰 앞뒷면을 모두 화면으로 쓸 수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앞면으로는 웹 서핑을, 뒷면으로는 유튜브 영상을 감상하는 등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7인치대 대화면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2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맞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폴더블폰의 장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화웨이 역시 MWC에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첫 트리플(3개) 카메라폰으로 인기를 끌었던 P20프로에 이어 이번엔 쿼드러플(4개) 카메라가 탑재된 P30 시리즈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폴더블폰까지 이번 MWC에서 공개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화웨이는 5G가 가능한 폴더블폰을 상반기 중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