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서울옥션 강남센터서…이우환과 마주한 분청사기

'분청사기, 현대미술…' 개관기념展

내달 20일까지 무료 관람

24일까지 첫 온라인경매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개관한 서울옥션 강남센터 외관. 구리색 금속 외관 때문에 건물이 황금빛 느낌을 풍긴다.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개관한 서울옥션 강남센터 외관. 구리색 금속 외관 때문에 건물이 황금빛 느낌을 풍긴다.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황금빛 건물이 등장했다. 프랑스 출신의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설계한 서울옥션 강남센터인데, 구리색 금속 소재로 건물 외관을 디자인한 것이 회색빛 도시 속에서 풍요로운 황금색으로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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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은 20일 “강남구 신사동에 지상 8층, 지하 5층 규모로 미술품 경매장인 동시에 전시장·아카데미홀을 겸한 강남센터를 개관했다”고 밝혔다. 설계와 디자인을 맡은 빌모트는 “주변 환경과의 차별을 위해 구리(Copper) 컬러의 메탈을 소재로 건물의 외관을 디자인했고 공간의 유연한 소통과 깊이감을 표현했다”면서 “라이팅박스 형태와 이미지는 금속 소재의 수직 바(bar)로 견고함을 더해 ‘신사동의 미술 랜턴’과 같은 역할이 되도록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공간인 경매장은 천장높이 9m의 복층 형태로 조성됐다. 이벤트홀 외에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남정 박노수 ‘부귀화’. 추정가는 400만~1,500만원.남정 박노수 ‘부귀화’. 추정가는 400만~1,500만원.


서울옥션은 강남센터 개관의 첫 경매로 총 171점, 낮은 추정가 약 20억원 규모의 온라인경매 ‘마이 퍼스트 컬렉션(My First Collection)’을 마련해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파블로 피카소의 도자기, 색색의 모란이 만개한 박노수의 ‘부귀화’를 비롯해 요시토모 나라·이우환·사석원 등의 작품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응찰가 0원부터 시작하는 ‘고미술품 무가경매’가 눈길을 끌고 초보 수집가를 위한 30만원 시작가 작품도 대거 선보인다. 출품작은 경매가 종료되는 24일까지 강남센터에 전시된다.

서울옥션 강남센터 개관 기념전 ‘분청사기, 현대미술을 만나다’.서울옥션 강남센터 개관 기념전 ‘분청사기, 현대미술을 만나다’.


또한 강남센터 개관 기념전으로 ‘분청사기, 현대미술을 만나다’도 열린다. 고려청자가 변화, 발전하는 과정에 탄생한 분청사기는 조선 초 15~16세기에 걸쳐 약 200년간 제작됐다. 귀족적인 고려청자와 달리 왕실부터 서민까지 두루 사용된 분청사기는 자유분방하고 독창적인 미감이 특징이다. 분청사기는 백토 분장한 표면에 음각 기법으로 무늬를 새긴 조화기법(彫花技法), 백토물에 그릇을 담갔다가 꺼낸 뒤 분장하는 덤벙기법, 솔의 일종인 귀얄을 이용해 분장하는 귀얄기법 등으로 장식기법이 나뉜다. 같이 놓인 이우환의 작품은 귀얄기법을, 하종현의 회화는 조화기법과 덤벙기법을 떠올리게 한다. 전시는 다음 달 20일까지 무료 관람이다.

서울옥션 강남센터 개관기념전에 선보인 ‘분청사기 선각어문편병’서울옥션 강남센터 개관기념전에 선보인 ‘분청사기 선각어문편병’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는 “국내 최초로 미술품 경매를 시작해 지난 20년 동안 평창동 본사에서 미술 시장에 대한 인식과 기반을 다져왔다면 올해부터는 강남센터에서 대중이 일상에서 예술을 향유하며 미술품 경매를 보다 가깝게 느끼고 경험하는 문화공간으로 다가가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서울옥션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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