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취임 2년 맞은 트럼프, 해외치적 첫머리에 '北·美정상회담'

블룸버그블룸버그



미국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2년간의 실적을 정리해 배포한 자료에서 지난해 6월 12일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을 주요업적으로 내세웠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첫 2년의 역사적 결과’라는 자료를 통해 경제 성장, 무역 협상, 국경안보 강화 등 여러 분야의 성과를 소개하면서 ‘해외에서 미국의 리더십 회복’ 항목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긴장 완화를 가장 주된 치적으로 꼽았다.


백악관은 이 대목에서 △정상회담 이후 지도자들이 친서를 교환했고 양국의 고위급 관리들이 만났다 △대통령의 행동으로 인해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전쟁포로와 전쟁실종자들의 유해가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세 가지 사항을 구체적 성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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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이 2월 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사실상 공식화한 가운데 미국이 북측에 협상중에는 핵연료 물질과 핵무기 생산 동결하는 것을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북·미협상과 관련해 브리핑을 받은 수개 국가의 관리들을 인용,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이 핵연료(nuclear fuel)와 핵무기 생산을 동결할지가 북한과 논의 중인 한 가지 주제”라고 보도했다. 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앞서 미국이 일종의 중간단계로 핵물질과 핵무기 생산의 동결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핵물질과 핵무기 생산을 동결하면 북한의 핵무기고 증강을 일단 중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북미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는 중단하고 있지만 핵무기고 증강을 위한 핵 활동은 멈추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설사 핵물질과 핵무기 생산 동결에 합의하더라도 사찰·검증의 문제가 남아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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