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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유니슨캐피탈, 밀크티 '공차' 매각 추진

밀크티 전문점 공차가 새 주인을 찾는다. 사모투자펀드(PEF)인 유니슨캐피탈에 매각된지 5년 만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캐피탈은 공차코리아 지분 전량(100%)을 매각하기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주관사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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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코리아는 한국, 일본, 대만 등 3개국에서 직영사업을 하고 있고 16개국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다. 공차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6년 75억원에서 2017년 135억원으로 1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32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공차코리아는 대만 본사 ‘로열티타이완’(RTT)의 지분을 69.31% 보유하고 있어 공차코리아를 인수하면 대만 본사까지 손에 쥘 수 있다. 이에 따라 공차코리아의 매각가격은 4,000억원대까지 거론되고 있다.

유니슨캐피탈은 현재 ‘골든티유한회사’라는 이름의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공차코리아의 지분 76.9%를 보유하고 있다. 공차코리아의 나머지 지분 23.1%는 마틴 에드워드 베리 씨가 소유하고 있는데, 그는 대만 브랜드인 공차의 국내 판권을 갖고 처음 브랜드를 들여온 김여진 고문의 배우자다. 유니슨캐피탈이 공차코리아의 매각을 결정한 이유는 투자금 회수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니슨캐피탈은 지난 2014년 10월 공차코리아 지분 약 65%를 340억원에 인수했다. 지분 100%의 가치를 약 520억 원 정도로 평가한 셈이다. 공차코리아가 이번 매각에 성공한다면 국내 판권을 가진 한국 법인이 해외 본사를 인수한 후 매각에 성공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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