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흑해서 탱크선 2척에 화재…“최소 11명 사망”

21일 오후(현지시간) 흑해와 아조프해를 잇는 크림반도 인근의 케르치 해협에 있는 탄자니아 선적 가스탱크 선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연합뉴스21일 오후(현지시간) 흑해와 아조프해를 잇는 크림반도 인근의 케르치 해협에 있는 탄자니아 선적 가스탱크 선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연합뉴스



흑해 인근의 케르치 해협에서 21일(현지시간) 2척의 연료 탱크선에 화재가 발생해 최소 11명의 선원이 사망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해상·하천 교통청은 이날 “케르치 해협에서 (아프리카) 탄자니아 선적 선박 2척에 화재가 발생해 선원 최소 1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사고는 이날 저녁 오후 6시(모스크바 시간)께 크림반도 동쪽 타킬 곶에서 28km 정도 떨어진 케르치 해협 입구 쪽 해역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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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구조대 관계자는 인테르팍스 통신에 “한 척의 탱크선에서 다른 탱크선으로 연료를 옮겨 싣는 과정에서 선박 한 척에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고 뒤이어 불이 다른 선박으로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화재 원인은 안전 규정 위반 때문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이 관계자는 소개했다.

선박들은 케르치 해협의 공해상에서 닻을 내리고 정박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탱크선 ‘칸디이’에는 터키인 9명, 인도인 8명 등 17명의 승조원이, 다른 탱크선 ‘마에스트로’에는 터키인과 인도인 각각 7명 등 14명의 승조원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상·하천 교통청은 “11명의 시신이 수습됐고, 3명은 물속으로 가라앉아 행방불명 됐으며, 5명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속으로 가라앉은 선원까지 합하면 이미 14명이 숨진 것으로 보이며, 실종된 5명도 구조 확률이 낮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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