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日 편의점 성인잡지 8월부터 매대서 모두 사라진다

어린이 드나드는 편의점 성인잡지 판매 비판 잇따라

실 매출에도 영향력 줄어 "매출액 전체 1%도 안돼"

2020년 도쿄올림픽 앞두고 대외 이미지 악영향 고려




일본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인잡지 판매대가 이르면 8월부터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과 로손은 18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판매가 금지된 성인잡지를 8월 말께부터 원칙적으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거래처인 출판사들에 이미 성인잡지 판매 중단 방침을 전달해 놓은 상황이다.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성인잡지 판매 추천을 중단하지만, 판매를 멈출지 여부는 가맹점주들의 판단에 맡긴다. 그러나 본사가 판매 추천 자체를 중단하면 가맹점 2만 곳 대다수가 판매를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로손도 현재 가맹점 1만 5,000곳에서 8월 말부터 성인잡지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앞서 미니스톱도 2017년 말께 성인잡지 판매를 중단했고, 훼미리마트도 지난해 4월 직영점에 한해 성인잡지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훼밀리마트는 곧 가맹점에 대해서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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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일본 편의점은 아직 일정 수준의 수요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성인잡지 판매를 지속해 왔다. 그러나 여성과 어린이도 자주 드나드는 편의점에 성인잡지를 진열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으면서 판매 중지까지 이르게 됐다. 일본에서는 선정적인 표지에 대한 혐오감과 어린이·청소년 교육·정서상 문제 등을 들어 편의점의 성인잡지 판매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내점객의 절반 이상이 여성과 아이들인데, 주 고객층을 외면한 판매 정책을 고수하는 게 의미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판매 중단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니혼게이자이는 “세븐일레븐은 현재 전체 점포의 70%에 해당하는 약 1만 5,000개 점포에서 성인잡지를 판매하고 있지만, 매출액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오는 9월 일본럭비월드컵, 2020년 7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앞두고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찾을 편의점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목적도 내포돼 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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