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동성 성추행 의혹···동성간의 미투로 이어지나? 스포츠계 패션계 연이어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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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와 패션계에서 잇따라 동성 성추행 의혹이 나왔다. 전 양궁선수 김미성 씨와 패션 디자이너 김영세가 각가 피해자와 피의자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JTBC는 김미성 씨의 말을 들어 “김 씨가 2017년 여자 선배에게 상습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여성 선배인 A씨가 신체 중요 부위에 손을 대고 성적 발언으로 성희롱까지 가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김 씨는 “감독에게 말했지만 가해자가 양궁부 서열 1위란 이유로 의혹을 덮었다”라고 강조하며 말했다.

다음날인 23일에는 패션디자이너 김영세의 동성 성추행 의혹이 대중 앞에 공개됐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30대 남성 B씨는 “운전기사 면접 차 김 씨 집을 찾아갔다가 봉면을 당했다”라며 “손을 잡아 자기 몸에 대고 나체를 보여줄 수 있냐고 제의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영세 디자이너는 성추행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접촉)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됐다”며 “그 친구는 2미터 안에 가까이 오지 않았으니까요. 이게 연극입니까? 아니면 드라마입니까?”라고 반박했다.

또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알고 A씨가 돈을 뜯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최근 양측을 불러 사실관계 등을 확인했으며 김영세 디자이너에게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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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지닌 남성이 여성을 상대로 자행되던 성범죄 의혹이 정치계와 연예계를 넘어 체육계와 패션계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성 간의 진실공방까지 불거지면서 ‘미투’ 폭로가 이성애자를 벗어나 동성애자 사이에서도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영세 디자이너는 1955년생으로 올해 65세의 패션 디자이너. 한양대학교 응용미술학을 전공하고 왕영은, 윤시내, 전영록, 조용필 등의 패션을 담당했다.

그는 디자이너 능력을 인정받아 유명세를 떨쳤고, 미스코리아, 미스월드 등 대회에서 드레스를 디자인했다. 2007년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한 이하늬의 드레스를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하지만 김영세 디자이너는 지난 1993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재기에 성공, 다수의 배우 및 가수들의 의상을 디자인했다. 2016년에는 미국 LA로 영역을 넓혀 활발하게 활동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쳐]

최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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