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국당 전대 주자들 '보수 텃밭' 영남으로 진격

오세훈·홍준표·김진태 ‘TK로’, 황교안 ‘PK로’...“보수 텃밭 잡아라”

2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국지방의원 여성협의회 정기총회 및 발대식에서 당 대표자 후보군으로 떠오른 이들이 회의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전 총리, 안상수 의원, 주호영 의원, 정우택 의원, 김병준 비대위원장, 심재철 의원, 김진태 의원./ 연합뉴스2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국지방의원 여성협의회 정기총회 및 발대식에서 당 대표자 후보군으로 떠오른 이들이 회의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전 총리, 안상수 의원, 주호영 의원, 정우택 의원, 김병준 비대위원장, 심재철 의원, 김진태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를 목전에 두고, 25일 당권 주자들은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을 향해 일제히 진격했다.

전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불출마 요구를 거부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대구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울산과 경남 창원 등으로 찾아가 사실상 당권 레이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동안 유튜브 방송인 ‘TV 홍카콜라’에 주력해온 홍준표 전 대표도 대구로 향해 ‘지상전’에 나설 예정이다.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을 아우르는 영남은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이며, 가장 많은 책임당원이 있는 곳이어서 ‘영남 민심을 잡아야 당권을 잡을 수 있다’는 말도 이전부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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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 동화사 주지 효광 스님 예방을 비롯해 대구시장 면담, 대구삼성창조캠퍼스 방문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간담회, 대구시의원 간담회 등의 일정을 가진다. 오후에는 서문시장 상인연합회장단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조환길 가톨릭 대구대교구 대주교를 예방해 당심을 훑을 계획이다.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문시장, 창조혁신센터를 방문해 서민경제 상황과 4차 산업혁명 대비 현황을 살펴볼 것”이라며 “전국을 순회하며 민생경제가 나빠진 것을 피부로 느끼면서 야당의 ‘경제 해결사’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 전 총리는 울산시당과 창원 소재 경남도당을 연달아 찾아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김병준 비대위장이 참여하는 ‘창원 토크콘서트’ 현장도 거칠 계획이다. 황 전 총리는 전날 김 위원장의 ‘전대 불출마 요구’와 관련해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과정에서 저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있고, 멸시와 조롱도 있다. 모두 저에 대한 관심과 기대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홍 전 대표도 SNS 정치에서 나아가 민심 현장에 뛰어들 목적으로 25일부터 1박 2일간 대구 서문시장과 김광석 거리, 부산 자갈치시장 등을 차례로 찾는다. 홍 전 대표는 오는 30일 출판기념회에서 전대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진태 의원도 이날 대구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후 저녁에는 서문시장을 방문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변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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