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마윈 "첫직장서 3년은 버텨라"

다보스포럼 세션 강연서 강조

"즐겁거나 '꿈의 일터' 아니라도

인간의 길 배울 상사 찾아야"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겸 회장/블룸버그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겸 회장/블룸버그



중국 최고의 부호인 마윈(사진) 알리바바 회장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을 향해 “첫 직장이 ‘꿈의 직장’은 아닐 수도 있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직장”이라며 “첫 직장에서 3년을 버티라”고 조언했다.


24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마 회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알리바바 경영자 마윈과의 만남’이라는 세션 강연에서 “당신의 첫 직장은 가장 중요하다”며 “스스로 3년을 버티겠다고 다짐하고 그 후에 이직하기 시작하라”고 강조했다. 마 회장은 “첫 직장은 꿈의 직장이나 특별히 즐거운 직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배우고 기지개를 켤 수 있는 곳을 말한다”면서 “그곳에서 인간이 되는 법과 제대로 일하는 법, 적절하게 일하는 방법을 가르쳐줄 훌륭한 상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CNBC는 첫 직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마 회장의 조언이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 회장이 자신의 고향인 저장성 항저우에서 영어 교사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마 회장은 이날도 “내가 20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교사였기 때문”이라며 “이 직업을 통해 재능 있는 사람을 찾아내는 법과 그들이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법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 회장은 지난해 9월 알리바바 창립기념일에 “1년 후 은퇴해 나중에 다시 교육 업계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히며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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