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5일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매수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2,170선을 되찾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70포인트(1.52%) 올라 2,177.73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10일(2,228.61) 이후 석달 보름 만의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2.89포인트(0.13%) 상승한 2,147.92로 출발해 우상향 곡선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1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94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지난해 9월21일(8,246억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개인은 8,829억원을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으나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램리서치 등 반도체 기업들은 강세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3.95%)와 SK하이닉스(5.82%)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가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업종 대형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바이오로직스(0.37%), LG화학(1.63%), 셀트리온(0.24%), POSCO(1.32%), NAVER(0.39%), 한국전력(0.76%)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1.15%), SK텔레콤(-0.74%), 현대모비스(-2.80%)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6.97포인트(0.99%) 오른 711.38로 마감했다. 지수는 1.25p(0.18%) 오른 705.66으로 개장해 상승 흐름을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8억원, 48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250억원을 팔았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2.15%), 신라젠(0.71%), CJ ENM(0.38%), 포스코켐텍(6.68%), 메디톡스(1.15%), 펄어비스(4.54%) 등이 상승했고 바이로메드(-0.53%), 아난티(-3.85%) 등은 하락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