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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 12주 연속 하락…내림폭은 급격히 줄어 반등 전망도

지난 13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유종 별 가격 고시판 모습/연합뉴스지난 13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유종 별 가격 고시판 모습/연합뉴스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경유 가격이 12주째 하락하며 34개월 만에 최저 가격을 경신했다. 다만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내림 폭은 급격히 줄었다. 휘발유 값이 다시 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넷째 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5원 하락한 리터당 1,345.5원을 기록했다. 2016년 3월 둘째 주(1,340.4원)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휘발유 가격은 정부의 유류세 15% 인하 이후로는 12주간 모두 344.4원이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다섯째 주까지 18주 연속 상승하면서 리터당 1,690원까지 올랐던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가 40% 가까이 떨어진 영향과 맞물려 대폭 하락했다.


다만 휘발유 가격 하락 폭은 지난달 첫째 주 35.4원, 셋째 주 25.3원, 1월 첫째 주 22.2원, 둘째 주 20.1원, 셋째 주 7.0원 순으로 지속 줄고 있다. 자동차용 경유도 1,243.92원으로 한 주 만에 2.3원 하락하는 데 그치면서 최근 급락세가 사실상 중단됐다. 실내용 경유는 2.2원 하락한 938.9원으로 10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6월 첫째 주(937.2원)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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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별로는 모두 하락했다.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5원 내린 1,363.6원, 경유도 1.9원 하락한 1,261원을 각각 나타냈다.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3.1원 내린 1,314.9원, 경유는 3.5원 하락한 1213.1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리터당 1,459.7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114.1원 높았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 평균가격은 1,300원대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1,302.4원으로 서울보다 157.3원 낮았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제재 가능성 및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고조로 상승했으나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 증가로 인해 상승 폭이 제한됐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은 지난 2주간 국제유가의 소폭 상승과 국내 유류세 인하 효과 등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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