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黃, 자격논란 정면돌파...29일 출마 선언

■한국당 전당대회 D-30

이번주 대진표 윤곽...신경전 가열

吳·洪도 출판기념회 열고 출정식

당선관위 "黃 자격 논의 신속 처리"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주자들 간의 신경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당심 공략을 위한 후보들의 전략을 고려할 때 전대 대진표는 설 연휴 시작 전인 이번 주 최종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결전의 날’이 임박하면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출마 자격 논란 및 홍준표 전 대표의 등판 여부를 둘러싼 당 안팎의 갑론을박과 눈치 싸움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황교안 전 총리가 지난 25일 창원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황교안 전 총리가 지난 25일 창원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전 총리는 29일 서울 영등포 한국당 당사에서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최근 출마 자격 논란이 불거졌지만 ‘예외규정’ 절차를 거쳐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황 전 총리 측의 입장이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에 도전하기 위해선 3개월 이상 당비 납부 등의 요건을 충족시켜 책임당원 자격을 갖춰야 한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전대 후보 등록 전까지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는 반면 지난 15일 입당한 황 전 총리는 요건에 부합하지 않아 별도 절차를 거쳐 예외를 인정받아야 하는 처지다.

황 전 총리의 출마자격을 둘러싸고 경쟁후보 간 신경전이 불붙고 있다. 황 전 총리의 최종 등판 여부에 따라 차기 당권 경쟁구도가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비상상황에 피선거권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친박계(박근혜계)와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비박계 및 전대 출마 주자들의 논쟁이 한창이다. 한국당은 29일 오전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황 전 총리의 출마자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전대 의장을 맡은 한선교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후보자격에 대한 유권해석을 당 선관위에 요청한다”면서 “박관용 선관위원장이 논란이 장기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하면 신속하게 처리해 비대위에 제출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당권 주자들은 앞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황 전 총리의 전대 불출마를 공식 요구한 만큼 비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6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6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주에는 황 전 총리 외에 다른 주자들의 출사표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2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주 안에 전대 후보군이 완성될 가능성이 크다. 안상수·김진태 의원에 이어 주호영 의원이 27일 당 대표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유력 후보인 홍준표 전 대표와 오 전 시장은 각각 30일과 31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사실상의 ‘출정식’에 나선다. 앞서 오 전 시장이 “입장 발표는 이달 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기념회 전후로 출마선언을 할 것을 보인다. 홍 전 대표 역시 “이번 전대 핵심은 ‘홍준표 재신임’ 여부”라고 강조한 데 이어 최근 당의 대여 투쟁 방식이나 전당대회를 둘러싼 논란에 잇따라 공개 발언을 내놓고 있는 만큼 등판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이밖에 정우택·심재철 의원도 31일 출사표를 던진다. 당 최고위원 역시 경제통 김광림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이 이날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이은재·김정재 의원 등도 후보 등록을 검토하며 본격 경쟁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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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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