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일갈등 깊어졌지만...민간교류는 훈풍

일본→韓 여행객 9년 만 최대폭 늘어

지난해 국내 일본 유학생 17% 증가

한국인 日유학·취업도 증가세




한국과 일본 정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지만 양국을 오가는 관광객과 유학생은 꾸준히 증가하는 등 민간교류는 여전히 활발하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여행한 일본인(승무원 제외)은 지난 2017년보다 64만763명(28.1%) 늘어난 292만1,360명으로 2009년(28.7%) 이후 9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일본 정부관광국(JNTO)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전년보다 39만8,562명(5.6%) 늘어난 753만9,000명으로 추정됐다. 일본을 여행한 한국인이 2015~2017년 3년 연속 전년 대비 100만명 넘게 늘었던 점을 고려할 때 증가세는 한풀 꺾였지만 한국인 여행객 수는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오사카 일대 지진과 9월 간사이 지역 태풍으로 7~11월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국내 일본 여행 수요는 탄탄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학생 역시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6월 유학 체류자격을 취득한 일본인은 738명으로 2017년 같은 기간(631명)보다 17% 급증했다. 유학 자격 일본인 입국자는 2013년 연간 기준 1,010명을 기록한 뒤 2015년 991명으로 주춤하다 2017년 1,104명을 나타냈으며 지난해 이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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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력 부족 현상을 겪는 일본으로 취업하는 한국인들도 적지 않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일본 내 외국인 근로자는 146만463명으로 이 중 한국인이 4.3%를 차지했다.

지난해 양국 간 역사 인식 차이에도 민간 교류가 늘었지만 최근 군사적 갈등의 진행 상황에 따라 여행객 감소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2013~2015년 일본 내 혐한 기류가 퍼졌을 당시 한국을 여행한 일본인은 매년 20% 안팎씩 감소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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