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고용쇼크'에 수도권 몰리는 2030

■ 통계청 '2018 인구이동'

경기 17만명 순유입..20대 최다

전체 인구이동률은 3년째 14%대

고령화로 인구 이동이 뜸해지는 가운데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20~30대가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8년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해 인구이동자 수는 72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14만3,000명) 늘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4.2%였다. 1972년(11.0%) 이후 최저 수준이던 2017년(14.0%)보다 0.2%포인트 상승했지만 2016년(14.4%) 이후 3년 연속 14%대에 머물렀다. 인구이동률이 3년 연속 15%를 밑돈 것은 1971~1973년 이후 처음이다. 이동이 활발한 20~30대 인구가 줄어들고 고령 인구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2000년대 중반 시작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도 인구이동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주택 요인에 따른 인구이동도 소폭 줄었다. 2017년에는 6·19와 8·2 부동산 대책 여파로 주택 요인에 따른 인구이동이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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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인구이동은 줄었지만 직장을 구하려는 20~30대가 수도권으로 몰리는 경향은 두드러졌다.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17만 명), 세종(3만1,000명), 충남(1만 명) 등 5개 시도였다. 경기는 전년보다 순유입 규모가 더 커졌고 세종·충남·제주는 순유입이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20대(22.4%), 30대(21.5%)가 가장 이동률이 높았다. 이동 사유별로 전년 대비 직업 사유(6만2,000명)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주택 사유(-3만5,000명)는 감소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택 수요로 이동했다면 올해는 직업이 주된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전입률을 보면 세종이 29.2%로 가장 높았고 경기·제주(15.9%)가 뒤를 이었다. 전출률은 세종(18.6%), 서울(16.1%), 광주(15.5%) 순이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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