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북미, 2차회담 공동선언문 문안 조율"

서훈 국정원장 국회 정보위서 언급

비핵화 협상 막바지 국면돌입 암시

29일 서훈(왼쪽) 국정원장이 이혜훈(오른쪽) 국회 정보위원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국회 정보위 간담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29일 서훈(왼쪽) 국정원장이 이혜훈(오른쪽) 국회 정보위원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국회 정보위 간담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월 말 2차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미 양측이 공동선언문 문안 조정 등을 위한 후속 협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국정원은 이날 서훈 국정원장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미 실무협상에서 경호·의전 등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실무준비와 함께 공동선언문 문안 정리 조정을 위한 의제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전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공동선언문 발표 가능성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선언문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정치적 이행 의무가 있는 만큼 북미가 문안 정리 조정작업에 들어갔다는 것은 사실상 비핵화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암시한다.



북미가 공동선언문 문안 정리 조정에 들어갔다면 2차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작업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미 국무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해제를 환영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진전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국무부는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 진전과 병행하는 북미관계 변화와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 확립 등에 대한 진전을 만들어나가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3·1절 100주년 기념 남북 공동행사의 우리 측 안을 북한에 전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3·1절 남북 공동행사에 대한 우리 측 안을 전달했고 북측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남북 정상은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3·1절 100주년 기념 남북 공동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박우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