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인근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보고 사복을 입은 채 망설임 없이 불길을 잡아 직업 소명을 다한 소방관들이 표창을 받았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30일 오전 인천 중부소방서를 방문해, 정기영 소방위를 비롯한 송현안전센터 대원과 중부소방서 현장대응단 대원 7명에게 화재 대응 유공자 표창을 수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이들이 화재 발생 당시 진압하는 영상을 보고 “퇴근 후에도 본분을 잊지 않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간 대원들이 큰 활약을 했다”고 격려를 전했다.
정 소방위는 지난 8일 동구 송현동에서 퇴근 후 귀가하던 중 50㎡ 남짓한 열쇠 제작 점포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 불이 바로 옆 8층 상가건물로 번질 것을 걱정한 정 소방위는 곧바로 건물 1층 소화전에서 호스를 꺼내 진화작업을 실시했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서 식사 중이던 동료 6∼7명도 사복을 입은 채 진화작업에 뛰어들었다.
이들의 활약으로 불은 15분 만에 꺼졌고, 인근 건물 PC방과 노래방에 있던 시민 100여명도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