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실버용 욕실의자·안전손잡이...'뉴시니어 케어' 인테리어 뜬다

과거 노년층과 달리 소비 여력

대림바스 등 관련상품 잇단 출시

대림 바스플랜의 ‘스마트렛 700A’ /사진제공=대림 바스플랜대림 바스플랜의 ‘스마트렛 700A’ /사진제공=대림 바스플랜



한국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하면서 인테리어 업계가 이른바 ‘뉴시니어 케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뉴시니어 세대는 소비 여력이 없었던 과거 노년층과 달리 탄탄한 소비 여력을 갖춘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9조3,000억원에 달했던 고령친화시장은 내년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7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친화시장이란 의약품과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요양서비스 등 고령화로 인해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으로, ‘주거’도 포함된다. 나이가 들수록 집에 머무르는 시간은 길어지지만 신체활동은 둔해지는 만큼, 활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인테리어 등에 투자하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대림바스는 안전손잡이와 실버용 욕실 의자 등을 출시했다. 국내 욕실은 습식 형태가 대부분인 탓에 노인들이 샤워나 목욕 도중 미끄러져 다치는 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다. 욕실 벽과 비데 양옆에 설치된 안전손잡이를 통해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할 수 있으며 샤워 도중 힘겨움을 느낄 때는 실버용 욕실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논슬립’ 타일을 적용,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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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바스플랜은 근력과 관절이 약해진 노년층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급 원목 팔걸이를 적용한 ‘스마트렛 700A’ 비데도 출시했다. 손을 사용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동작하는 자동 물내림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무선 리모컨 하나로 전 기능을 작동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대림바스 관계자는 “뉴시니어 세대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추구한다”며 “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뉴시니어 친화적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실버타운과 양로 시설 등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을 위한 상업용 바닥재 ‘시니어’를 선보였다. 시니어는 발포층을 강화해 보행 시 무릎 관절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여주는 기능성 바닥재다. 표면 내구성도 높아 휠체어나 병원침대 이동으로 인한 손상도 최소화했다. 시니어는 이 같은 성능을 인정받아 ‘성남 고령친화종합체험관’에 적용되기도 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양로시설 등 고령층 공간에 적용되는 바닥재는 일정 수준 이상의 충격 흡수값을 가지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시니어 바닥재는 일본 시장에서도 성능을 인정받아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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