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이노베이션도 '어닝쇼크'.. 4분기 2,789억원의 영업손실




SK이노베이션(096770)이 지난해 4·4분기 어닝쇼크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28일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 외에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도 지난해 4·4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4조 5,109억원, 영업이익 2조 1,202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19.6% 증가한 반면 엉입이익은 52.5%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4·4분기에 2,7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의한 수요 감소와 미국 셰일오일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한 유가 급락, 제품 마진 약세 등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4분기 석유사업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신규 먹거리인 배터리 사업 또한 대단위 투자에 따라 연간 기준 3,1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배터리 부문 실적은 이번 발표부터 이전과 달리 별도 공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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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39조1,935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52.5% 감소한 7,889억원에 그쳤다. 화학 사업은 에틸렌, 벤젠, 폴리에틸렌(PE) 시황 악화로 전년 대비 18.9% 감소한 2,5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은 4분기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손실 및 경쟁사 신규설비 가동 영향으로 전년 대비 8.8% 감소한 4,6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석유개발 사업은 전반적인 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35.8% 증가한 2,55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배터리 사업의 경우 전년 대비 139% 늘어난 3,4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대규모 인력 충원 등의 영향으로 영업 손실은 전년 대비 854억원 늘었다. 소재사업은 전년 대비 39.2% 증가한 87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배터리 부문 사업 강화와 정제마진 상승 등으로 향후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주당 1,6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기말배당액으로 주당 6,400원을 책정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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