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당에서 국방 분야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의원이 한일 간 레이더 갈등과 관련, 한국에 대해 “도둑이 거짓말을 한다”는 식으로 망언을 퍼부어 파문이 예상된다.
3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의 야마모토 도모히로(山本朋廣) 국방부회장(위원장)은 이날 당 본부에서 열린 국방부회와 안보조사회의 합동회의에 참석, 문제의 발언을 퍼부었다.
야마모토 국방부회장은 한국이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를 인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한국은 일본의 불상을 훔쳐서 돌려주지 않았다”며 “‘거짓말쟁이는 도둑의 시작’이 아니라 도둑이 단지 거짓말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망언을 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 “스스로 깎아내릴 뿐”이라며 “더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쪽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모토 국방부회장은 지난 17일 열린 자민당의 긴급 당 국방부회와 안보조사회 합동회의에서 “한국은 거짓말에 거짓말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교도통신도 이날 야마모토 국방부회장의 발언과 관련, “한국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방위 부(附)대신, 내각부 부대신 등을 거쳤다.
이날 합동회의에선 “국제사회에 일본의 정당성을 호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