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달 31일 타결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두고 거세게 반발했다. 노조는 1일 하부영 지부장 명의로 긴급성명서를 내고 “광주형 일자리로 만드는 경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사업성이 없다”며 “광주형 일자리를 즉각 철회하라”고 1일 밝혔다. “광주형 일자리는 자동차 산업 몰락의 신호탄”이라고도 했다.
노조는 “올해 7월부터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연간 7만 대 규모 소형차를 생산하며 유럽으로 수출되는 코나 1,000㏄ 모델은 언제든 국내 출시가 가능하다”며 “국내 자동차 생산시설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광주에 추가 생산공장을 짓는 것은 망하는 길로 가자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광주형 일자리 협약의 단체교섭권 5년 봉쇄는 한미자유무역협정 19.2조 위반으로 미국 수출이 제한될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 협정 역시 정부나 지자체 보조금 지급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은 어려운 상태로 분석된다”고 언급했다. 노조는 “민주노총 2월 총파업과 연계해 대정부 투쟁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도 마찬가지로 이날 보도자료를 내 “금속노조와 현대·기아차 노조는 설 이후 총력 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광주형 일자리’에 맞서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금속노조는 “설 직후 광주형 일자리 관련 특별고용안정위원회 소집을 사측에 요구하고 이 위원회를 통해 정부 정책으로 발생할 피해와 문제를 예측하고 원하청을 아울러 대책을 요구할 것이다”며 “사측이 응하지 않으면 총파업을 포함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부연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