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구체적 내용을 밝힐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국정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했고 첫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이번 국정연설도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신년 국정연설 주제로 ‘위대함을 선택하기’(Choosing Greatness)로 설정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슬로건인 ‘미국을 더욱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연장선으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의회에 촉구하는 메시지로 관측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야당인 민주당과 깊은 불화를 겪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화합의 비전을 제시하고 관계를 개선한다는 의미에서 오는 5일 국정연설의 공식 주제를 이같이 결정했다.
미국 국내 상황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필요성을 다시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입국관리 문제를 강조하겠으나 이번 연설이 그 문제에 대한 포괄적이고 긴 불평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보건비용을 낮추는 방안, 대규모 기간시설을 건립하는 정책 등을 의회에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안에서 “다 함께 우리는 수십년간의 정치적 교착상태를 깨고 오랜 분열에 다리를 놓아 해묵은 상처를 치유하며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해법을 만들고 미국 미래의 놀라운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다.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