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11시께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약 9시간 동안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길을 잃고 헤매던 지적 장애인 A(46)씨를 찾았다고 밝혔다.
A씨 가족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늦은 밤 말 없이 집 밖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은 A씨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가 뒷산 방향으로 향하는 것을 확인하고 예상 이동 경로를 4군데로 나눈 뒤 지구대와 강력팀, 여성청소년팀 등 경찰력 20여 명을 동원해 밤샘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께 자신의 집으로부터 약 5㎞ 떨어진 도로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보성경찰서 관계자는 “이전에도 말없이 집을 나갔다가 방황하던 A씨를 세 차례 구조했다”며 “이번에는 A씨가 얇은 옷만 입은 데다 비까지 내려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무사히 찾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김선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