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5일 ‘초계기 위협비행-레이더 조사(照射·비춤) 갈등’과 관련한 조치로 한국에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를 파견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방위성은 올해 봄 계획했던 이즈모의 한국 기항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4~5월 한국에서 열리는 다국간 해상합동훈련에 맞춰 부산항에 이즈모 등 호위함 수척을 파견할 계획이었다.
이즈모는 경항모급 헬기 탑재 호위함으로, 일본 정부는 작년 말 발표한 장기 방위전략인 ‘방위계획의 대강(방위대강)’을 통해 이를 전투기 이착륙이 가능한 항공모함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국간 해상합동훈련은 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Plus)에 맞춰 열릴 계획이다.
방위성은 호위함을 파견하지 않지만 훈련 자체에는 참가할 계획이다.
방위성 관계자는 “한일관계가 건설적으로 전진하는 방향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검토 결과 이런(호위함 파견 취소) 대응이 가장 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이번달 중으로 계획했던 해군 1함대사령관의 일본 방문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군은 “부대 일정상 사정이 있어서 순연된 것으로 최근 한일 갈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