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역적자가 모처럼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가 493억 달러로 전달보다 64억 달러(11.5%) 줄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문가들의 전망치(543억 달러)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무역적자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온 바 있다.
수출은 0.6% 줄었지만,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원유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전체 수입이 2.9% 감소했다.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도 다소나마 완화했다.
대중(對中) 상품수지 적자는 지난해 11월 354억 달러로, 전달보다 28억 달러(7.3%) 감소했다. 연간 누적으로는 3천789억 달러의 상품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애초 이번 무역수지 지표는 지난달 초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연말·연초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상당 기간 지연 발표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