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가장 좁혀졌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일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0.4%포인트 내린 37.8%, 한국당 지지율은 2.3%포인트 오른 29.7%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은 4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30% 후반대에 머물렀지만, 한국당은 3주째 상승하며 30% 선에 육박해 양당의 격차가 8.1%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40%포인트대에 달했던 양당 지지율 격차는 지난해 11월부터 10%포인트대로 축소됐고, 지난주부터 10%포인트 아래로 내려갔다. 한국당의 경우 최근 주요 당권 주자들의 전당대회 출마선언에 따른 ‘컨벤션 효과’ 덕분에 지지율이 올랐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특히 40대는 민주당으로, 20∼30대 청년 세대는 한국당으로 결집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20대의 한국당 지지율은 27.6%로 13.1%포인트, 30대 지지율은 22.9%로 5.9%포인트 각각 올랐다. 반대로 2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27.8%로 지난주보다 14.4%포인트 하락하고, 30대 지지율은 45.1%로 4.7%포인트 떨어졌으나, 40대 지지율은 54.5%로 10.9%포인트 올랐다.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0.5%포인트 오른 6.8%, 정의당은 0.7%포인트 내린 6.5%, 민주평화당은 0.2%포인트 내린 2.3%를 각각 기록했으며, 무당층은 1.3%포인트 감소한 14.8%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0.5%포인트 상승한 49.3%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0.3%포인트 떨어진 45.5%로 긍정 평가와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고, ‘모른다’는 응답이나 무응답은 0.2%포인트 하락한 5.2%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의) 오름세는 설 연휴 막바지에 있었던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확정, 평양 실무협상 등 한반도 평화 관련 언론 보도가 확대된 것이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리얼미터는 지난 7일 정당 지지율,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와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적기를 동시 조사한 결과, 3월이 29.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4월은 15.2%, 5월은 12.0%, 6월 이후는 9.3% 등으로 조사됐으며, ‘모른다’는 응답이나 무응답은 34.5%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윤서영 인턴기자 beatri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