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올해 상반기 연합훈련 계획 발표를 이달 말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로 연기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를 북한을 배려한 조치라고 9일 보도했다.
통신은 “한미 군 당국의 이번 훈련 연기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그동안 한미연합훈련을 ‘북침 훈련’으로 비난해 왔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이어 “양국이 지금 훈련 연기 소식을 밝힌 것은 북미 간 실무회담이 진행되는 것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며 “지난 1차 북미정상회담 때도 한미연합훈련을 정상회담 이후로 미룬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비난해 온 키리졸브(KR) 연습과 프리덤가디언(FG) 연습의 명칭도 변경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한국 매체를 인용해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서 3∼4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1차 북미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한미 양국이 북한을 배려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