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국당, 긴급선관위 회의 개최…'전대 연기' 논의

박관용 선관위원장 "일정변경 불가…연기하면 사퇴할것" 강경

박관용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당 선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를 일정 변경 없이 개최키로 결정했다./연합뉴스박관용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당 선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를 일정 변경 없이 개최키로 결정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전당대회 일정 연기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를 포함한 6명의 당권 주자들이 전당대회 일정을 2주 이상 늦추지 않으면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선관위와 비상대책위원회는 선거 공정성과 운영상의 이유를 거론하며 일정 변경은 불가능하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는 데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박관용 선거관리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당으로서 원칙을 정했기 때문에 몇 사람의 이해관계에 따라 바꾸는 것은 안된다”며 “당 일각에서 원칙을 깨고 끝까지 전당대회를 연기하자고 하면 선관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전당대회는 어떤 이유로도 변경한 역사가 없다”면서 “출마할 사람들이 다 합의해 놓고는 당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전당대회의 일정을 연기하자고 하면 국민으로부터 어떻게 신뢰를 받느냐”고 날선 비판을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의원 등 6명은 지난 10일 2·27 전당대회 일정을 2주 이상 연기할 것을 요구하며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홍 전 대표를 제외한 후보 5명은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한 뒤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회동에 불참한 홍 전 대표는 전화 통화로 의견을 같이한다고 밝혀 공동 입장문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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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공동 입장문에서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대는 2주 이상 연기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12일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초 한국당 당대표 후보 등록은 오는 12일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계획돼 있다.

이들은 또 “장소 확보가 문제라면 여의도공원 등 야외라도 무방하다”며 “연기가 결정된 후에는 단 한 번도 거치지 않은 룰 미팅을 열어서 세부적인 내용이 협의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노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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