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거제 전세값 35% 뚝...안성·평택도 10% 이상↓

■2년간 어디가 많이 떨어졌나

17개 광역시·도 중 11곳 하락




거래절벽 속에서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계약 시점인 2년 전 시세 밑으로 하락한 지역들이 속출하고 있다. 2년 전에 비해 전셋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거제시로 집계됐으며 하락률이 무려 35%에 육박했다. 경기도에서도 안산과 안성, 평택과 오산이 2년 전보다 전셋값이 10% 이상 떨어졌다.

11일 한국감정원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1개 지역에서 전셋값이 2년 전인 2017년 1월보다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국 평균 아파트 전셋값은 2년 전보다 2.67% 하락했으며 조선경기 위축의 직격탄을 맞은 거제시가 -34.98% 기록해 전국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울산이 -13.63%, 경남이 -11.29%로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수도권도 예외는 아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와 정부 규제 등으로 경기도 28개 시 가운데 21곳의 전셋값이 2년 전보다 떨어졌다. 경기도의 평균 전셋값은 2년 전보다 3.6%, 인천은 0.26% 떨어졌으며 지역별로는 평균 하락률을 웃도는 곳도 무더기였다. 대표적으로 안성이 -13.47%, 안산 -14.41%, 오산 -10.05%, 평택 -11.08% 등이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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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아직 2년 전보다 1.78% 높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역전세난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남 4구의 전셋값만 봐도 2년 전보다 0.82% 떨어졌다. 서초구의 전셋값이 2년 전 대비 3.86% 하락했고 송파구도 2년 전 시세보다 0.88% 내렸다. 강북에서도 2년 전과 전셋값이 거의 비슷한 지역들이 많아 신규 아파트 공급 시점에 따라 언제든 역전세로 돌아설 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 서울 지역의 입주 물량은 지난해 두 배 수준인 5만가구를 넘는다. 경기도의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는 3만가구가량 적지만 13만 7,000여가구로 역시 만만치 않은 물량이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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