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日가전시장 돌풍' 발뮤다, 신개념 공기청정기 공개

제트엔진 응용 '발뮤다 더 퓨어'

분당 최대 7,000ℓ 공기 순환

테라오 겐 발뮤다 대표가 1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공기청정기 발뮤다 더 퓨어(BALMUDA The Pure)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테라오 겐 발뮤다 대표가 1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공기청정기 발뮤다 더 퓨어(BALMUDA The Pure)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03년 창업 당시 600만엔에 불과했던 매출을 1,850배 넘게 늘리는 데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이겠습니다. 단순히 기술력이 좋은 가전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제품의 경험까지 함께 판매해 소비자가 기쁨을 얻을 수 있게 한다는 원칙을 지켜나가겠습니다.”

테라오 겐 발뮤다 대표는 12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콘셉트의 공기청정기 ‘발뮤다 더 퓨어(BALMUDA The Pure)’를 선보이며 이렇게 밝혔다. 이번 한국 시장 공개는 세계에서도 최초다. 특히 한반도가 미세먼지 문제로 몸살을 않고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한국 시장에 먼저 출시해야 한다는 국내 발뮤다 판매법인 한국리모텍의 요청을 적극 수용해 이번 자리가 마련됐다는 후문이다.


‘공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빛의 기둥’이라는 콘셉트로 개발된 이번 제품은 지난 2013년에 첫 선을 보였던 기존 공기청정기(에어엔진·AirEngine)에 적용된 필터 기술과 디자인을 격상한 것으로, 독보적인 정류기술과 트루헤파(TrueHEPA) 필터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공기청정기 ‘발뮤다 더 퓨어’는 트루헤파 필터 탑재로 0.3㎛의 미립자를 99.97%까지 잡아내는 기술을 갖췄다. 미세한 입자부터 바이러스는 물론 축구장 여러 개의 표면적과 같은 양의 활성탄 필터로 불쾌한 냄새까지 신속하게 제거한다. 최대 15분간 가동 가능한 제트모드를 적용할 경우 실내 구석구석의 오염된 공기를 본체 안으로 유입하고 깨끗해진 공기를 분당 최대 7,000ℓ까지 방출해 순환시킨다. 겐 대표는 제품을 직접 가동해 보이며 “항공기 제트 엔진 기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번 제품은 제품 하단에서 흡입한 나쁜 공기를 정화한 후 대량의 공기를 위로 강력하게 뿜어내고 천장으로 올라간 공기는 다시 옆으로 퍼지며 결과적으로 방 전체 공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순환기류를 조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제품서 지적됐던 소음 문제에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는 평가다.

발뮤다 관계자가 12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행사에 참석한 취재진에 제품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발뮤다발뮤다 관계자가 12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행사에 참석한 취재진에 제품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발뮤다


특히 이번 제품에는 발뮤다만의 감성이 결합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빛이라는 디자인적 요소를 강조해 사용자가 공기가 정화되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하단의 공기 흡기구에서부터 공기가 지나는 통로에까지 은은한 빛이 들어오면서 공기청정 모드에 따라 밝기가 변화하는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겐 대표는 “디자인 측면에서는 단순함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다”며 “사람이 살면서 좋다고 생각하는 공간이 좋은 공간이기에 공간의 결이 흐트러지지 않는 공기청정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최대한 표면 디자인을 단순하게 만들고 빛과 어우러지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13일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한 ‘발뮤다 더 퓨어’는 발뮤다 온라인 스토어와 각종 온라인몰, 백화점, 하이마트, 일렉트로마트 고양점, 편집 인테리어샵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색상은 화이트 한 가지, 판매가는 74만 9,000원이다. 한편 지난 2003년 일본 도쿄에서 1인 기업으로 시작한 발뮤다는 기술과 창조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선풍기 ‘그린 팬(Green Pan)’, 주방가전 ‘발뮤다 더 토스터’, 전기 주전자 ‘더 팟’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인기를 얻어 2009년 기준 총 매출 4,500만엔(4억5,779만원)에서 2017년 89억엔(905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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