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렌탈케어가 모기업 현대홈쇼핑으로부터 1,000억원을 투자받고 흑자전환과 매출 확대에 힘을 쏟는다. 최근 공기청정기 1+1 렌털 프로모션 등을 통해 신규 계정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만큼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수익구조 안정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대렌탈케어는 13일 이번 투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삼아 올해 매출 900억원을 달성해 전년(468억원) 대비 매출 92% 증가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년 매출 목표는 1,200억원으로, 당초에 계획했던 흑자 전환 시기 역시 한 해 앞당긴 2020년으로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근거는 법인 설립 3년 차인 지난해 기록한 경영 성과 덕분이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한해 46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17년 226억원에 비해 두 배 넘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1월 한 달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으며, 해당 기간의 신규 계정 수도 전년 대비 40%나 뛰었다. 통상 1월은 렌털업계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례적인 성장세라 할 수 있다.
이에 영업적자 폭도 크게 줄어들었다. 현대렌탈케어는 지금까지 영업망 확충과 사업 다각화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2016년 영업이익 210억원 적자, 2017년 268억원 적자를 냈다. 반면 지난해는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바탕으로 신규 계정이 급증하며 규모의 경제를 갖췄고, 그 결과 영업손실은 197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현대렌탈케어는 이번에 모기업으로부터 받은 신규 운영자금을 영업망 확대와 서비스 인력 확대에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전문 영업인력을 전년보다 20% 확대하고 ‘큐밍 케어 매니저’ 등 서비스 전담 인력도 최대 30% 새로 뽑는다. 제품군도 기존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전통적인 렌털 상품 외에, 고부가 상품인 대형 생활가전 및 가구류를 중심으로 확대한다. 현대렌탈케어 측은 연내 10여 종의 신규 대형가전과 가구 렌털 상품을 선보이며 피부미용 관리 등 헬스케어 기기와 에어컨 등도 신규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이다.
아울러 그룹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현대렌탈케어는 현대리바트와 함께 신규 매트리스, 소파 등 가구 렌털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부엌가구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종합 건자재기업 현대L&C의 프리미엄 창호 등에서 선보이는 홈 인테리어 제품을 취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법인 설립 이후 렌털 시장 조기 정착과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계획된 적자’ 전략을 펼쳐왔다”며 “지난해 공기청정기와 대형가전 등 신규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 규모 증가와 함께 수익구조가 크게 향상됐으며 향후 3년간 대형 가전 및 가구 렌털 부문 등에서 총 1,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