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리 군 수뇌부의 부대 방문 등을 비난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대비태세 점검 차원에서 일상적으로 또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사안”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기 합참의장은 지난 2일 공군 1전투비행단과 해군 3함대사령부 그리고 육군 31사단을 차례로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설 연휴에도 임무를 수행 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에 대해 13일 ‘겨레의 지향에 배치되는 군사적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정세해설 기사에서 박 의장이 설 연휴 부대 방문 때 ‘전방위 군사대비태세’ 완비를 주문했다고 거론하며 “대화와 평화의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최 대변인은 ‘북한이 지금 동계훈련 중인데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행동을 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소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 대변인은 지난 12일 국방TV의 한 뉴스 프로그램이 기술적인 문제로 방영되지 않은 것과 관련 “재발 방지를 위해 여러 방안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TV는 국방홍보원이 운영하는 군 매체 중 하나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