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경상수지 21년 연속 흑자 기록했지만…서비스적자 역대 2위

고꾸라진 수출에 작년 12월 경상흑자는 8개월 만에 최소

경상수지가 21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 교역 증대와 반도체 수출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작년 12월 수출이 줄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개월 만에 최소로 축소됐고,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역대 두 번째로 커졌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이미지투데이경상수지가 21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 교역 증대와 반도체 수출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작년 12월 수출이 줄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개월 만에 최소로 축소됐고,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역대 두 번째로 커졌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이미지투데이



경상수지가 21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 교역 증대와 반도체 수출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작년 12월 수출이 줄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개월 만에 최소로 축소됐고,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역대 두 번째로 커졌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2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764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 이후 연속으로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흑자 폭은 전년(752억3,000만달러)보다 커졌다. 상품수지는 1,11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규모는 2014년(861억5,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상품 수출이 7.8% 증가하며 역대 1위(6,254억4,000만달러) 기록을 세웠으나 상품 수입(5,135억7,000만달러)이 10.0% 늘었다. 유가 상승으로 원유, 가스, 석유제품 수입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48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80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사상 최장 기록을 세웠지만 흑자 규모는 작년 4월(13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과거 시계열이 수정되면서 경상수지 흑자행진 기록 시점은 2012년 3월에서 5월로 바뀌었다. 상품수지 흑자가 65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2월(55억7,000만달러) 이후 최소 수준을 나타냈는데, 상품 수출이 1.4% 줄어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의 단가가 하락했고 대(對)중국 수출이 감소했다”며 “작년 9월엔 영업일 수가 줄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품 수출은 사실상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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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서비스수지는 297억4,000만달러 적자로, 2017년(-367억3,000만달러) 다음으로 큰 역대 2위 적자 기록을 냈다. 이 가운데 여행수지가 166억5,000만달러 적자를 내며 전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큰 마이너스 값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2017년 사드 영향으로 중국인 입국자가 감소했다가 작년에는 회복하는 모습이지만 과거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운송수지(-43억7,000만달러)의 적자도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본원소득수지는 27억8,000만달러 흑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04억9,000만달러 늘었고, 직접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사상 최대인 389억2,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역대 2위인 144억8,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 649억9,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 211억1,000만달러씩 증가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투자 심리 약화로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는 줄었지만, 국내 채권투자는 높은 국가신용등급 등에 힘입어 늘어났다. 파생금융상품은 13억1,000만달러 감소했고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74억9,000만 달러 늘었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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